지구착륙 첫날부터 50일 #02 솜140925











나는 아기와 만난 처음이
마치 결혼하고 나서 같이 살게 된 첫날 같은 느낌이었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어서 사는 것만큼
아기를 만나게 된것도 매우 이질적이고 새로운 것이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맞추어 나가야 할것이 많았던
(우선은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아기이기 때문에 내가 다 해주어야 하는)
그런 나와 솜


흑백모빌을 보여주었다.
임신중에 내가 만든 것이었는데
상당히 괜찮은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하드보드지로 탄탄하게 만들어서
집앞의 나뭇가지와 솔방울을 줏어와 만든건데
방 분위기에도 괜찮고 가볍고...
모빌대는 자바라 휴대폰 거치대를 썼는데
이거 완전 만능임.
모빌대로도 할 수 있고
거치대는 물론
여기다가 수건도 널어놓고
뭐 아무튼 여러모로 쓸모있다.


이 표정이 자주 보이길래
선배 아기엄마들한테
이건 무슨 표정일까 하고 물어보니
쉬하거나 방구뀌거나 둘중 하나일 거라고...
결론은 쉬하는 걸로 났다.


어느 교회 바자회에서 5천원 주고 산 바운서에
처음 앉아보았을때
이때는 이렇게 커서 언제 제대로 앉을까 싶더니
이제는 꽉차서 넘치는 상태가 됨
결국 바운서는 치워버림


한 70일까지는
피부 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신생아 여드름이라 얼굴 전체가
오돌토돌...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자기전에 로션을 바르고 나서
비판텐을 살짝 발라주라고 했는데
얼마 안있다가 싹 나았다.
사실 비판텐의 힘이라기 보다는
그냥 신생아 여드름은 시간이 답인듯.
지금은 깨~끗하다 반질~반질~


이때까지만해도
나한테 안겨있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던 솜...
이 포즈는
동방신기 미로틱 안무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는 아기들의 이 잔망스러운 턱선이 좋다.
목없이 바로 가슴팍으로 이어지는 턱선 ㅋㅋㅋ


제법 웃어볼 줄도 알고


애가 누워있을때랑
고개를 쳐들었을때 얼굴 느낌이 달랐는데
고개를 들었을때는 눈꼬리가 쳐져서 그런듯
아빠의 말로는 볼살이 잡아 끄는 느낌이라
나중에 볼살 빠지면 다시 올라갈 거라면섴ㅋㅋ


움? 이건... 쩡?
쩡 그 자체


50일이었지만
별로 뭐 해준것도 없고
나는 성장앨범을 계약한것도 아니라서
그냥 집에서 기념사진이랍시고 찍어주었다
대신 같이 살고 있던 아가씨가
50일동안 솜 키우느랴 수고했다며
케이크를 사다주어서 마구마구 퍼먹었다.

그래 수고했어 토닥토닥








덧글

  • 라비안로즈 2015/05/06 23:09 # 답글

    고생하셨어요~ 7갤이면 ㅎㅎ 어땠었는지 지금 기억도 안나네요 ㅋㅋ 이래저래 많이 기어다니고 그럴것 같애요~
  • 소매미 2015/05/07 09:45 #

    감사합니다. 솜이 6개월 거의 다되서 뒤집은 애라서 아직도 엎드려만 있어요 ㅋㅋㅋ 몸이 무거워서 좀 느린것 같아요 이제 조금 배밀이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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